-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해외 시장 성과내는 한 해 될 것"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사진=김주현 기자[머니투데이]
“지난 3년간 해외 사업에 집중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이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겁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해외에서는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고,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며 “미국과 시차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EDR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이다.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시장에서 이 회사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국내 점유율 45%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분야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EDR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법인 인력을 보강하고 국내 해외지원팀을 신설해 글로벌 사업에 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다.
EDR은 엔드포인트 탐지·대응 솔루션으로 실시간 침입 감지와 분석, 대응기능까지 포함한다. 머신러닝을 탑재한 지니언스 EDR솔루션의 악성코드 탐지율은 전통적 백신에 비해 월등히 높다. 공공분야에서도 EDR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이 EDR 제안 요청서를 준비 중이며, 경찰청과 검찰청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EDR시장 규모는 1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해외 EDR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빠르게 팽창하고 있고 국내에선 지니언스를 선두로 안랩, 하우리 등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DR 시장은 2020년까지 약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현지 시장에서 자리잡은 국내 보안업체가 한곳도 없을 정도로 척박한 미국에서 첫 성공사례를 남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니언스는 국내 연구소장을 직접 미국법인에 상주시키며 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니언스가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것도 미국 공략을 위해서다.
이 대표는 “해외 업체와 계약을 할 때 검증된 기업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18개국 24개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에 머물렀다면 이룰 수 없었을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니언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3억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9600만원을 올렸다.